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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3테란, SK텔레콤 넘을까

2007.10.24

위메이드 폭스 김양중 감독의 새로운 실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내 최강의 테란 라인을 갖춘 SK텔레콤 T1과의 경기에서 3명의 테란을 전면 배치하며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

위메이드는 2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SK텔레콤과의 경기에서 한동욱과 박성균, 이윤열을 각각 개인전에 배치하며 테란 진영을 구축했다. 팀플레이를 치르는 김명수까지 포함하면 4명의 테란이 엔트리에 올라온 셈이다.

첫 경기에 출전하는 한동욱은 지난 5월 온게임넷 스파키즈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리그에 나선 뒤 거의 5개월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블루스톰에서 저그를 노린 듯하지만 상대는 프로토스인 도재욱. 도재욱은 블루스톰에서 프로토스전만 2번 치러 모두 승리한 호적수다. 위메이드로 이적한 뒤 처음 경기를 치르는 한동욱으로서는 부담되는 상대다.

박성균은 곰TV MSL 시즌3 16강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최연성과 리매치를 갖는다. 박성균은 MSL 최연성과의 경기에서 매 경기 마음 졸이는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SK텔레콤 주 훈 감독은 “최연성이 박성균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집중력을 살리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4세트에 출전하는 이윤열은 신예 프로토스 박대경을 상대한다. 이윤열은 최근 KTF와의 경기에서 김윤환을 꺾으며 후기리그 개인전 첫 승을 신고하며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그러나 최근 프로토스전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많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위메이드 김양중 감독은 “SK텔레콤이 테란 라인이 강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있어서 우리도 테란으로 맞대응하려 했지만 살짝 비켜 나가 아쉽다”면서도 “위메이드의 테란들도 강하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이 꼽은 변수는 한동욱. 김 감독은 "한동욱이 팀에 합류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기량을 회복하고 있고 프로토스에게 약했던 과거를 떨칠 수 있도록 안기효와 박세정 등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이 모두 합류해 연습을 도와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한동욱이 첫 세트를 따준다면 낙승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강 테란 라인에 정면 도전을 선언한 위메이드 김양중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할 지 오후 2시에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