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한 상황에서 장기전을 택한 이유는.
▶초반에 끝내려다가 역전을 당할 수도 있으니 장기전을 택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를 초초하게 만든 뒤 확실한 승부를 챙기는 것이 좋다.

-판단의 근거는 있었나.
▶최근 읽은 '전쟁의 기술'이라는 책에서도 유리할 때에는 시간을 끄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원을 많이 먹고 있는데 굳이 공격할 필요가 있나. 7대3 정도는 유리했다.

-팀 연패를 본인 손으로 끊었다.
▶연패를 끊어 너무 기쁘다. 팬들과 회사 분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안수형, 손찬웅, 김재훈, 임태규, 김구현, 임동춘 등 각 팀에서 유망주라고 손꼽히는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팀원들 역시 다들 도와줬다.

-정찰을 하지 않아서 두 번이나 패했다.
▶이전까지 정찰 안하면서 승리를 많이 거뒀다. 그 업보를 이제 당하는 것 같다. 2연패를 당한 뒤 많은 생각을 했다. 그래서 빌드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이다.

-승리를 직감한 순간은.
▶끝나기 5분 전이다. 앞마당 넥서스를 파괴하면서부터 유리하다는 생각은 많이 했는데 승리는 확신하지 못했다. 여유가 있어서 앞 자리에 앉은 (윤)용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비터가 골리앗에 터진 뒤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부담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게 됐다. 연습 경기에서도 유리한 상황에서 언덕에서 병력을 모두 잡히고 역전당한 기억도 있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22전22승이 첫 목표였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판단으로 15승 정도 해서 MVP를 수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