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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3주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던 SK텔레콤이 5위로 주저앉은 가운데 CJ가 2연승을 기록하며 상위권 3파전에 합류했다. 전기리그 챔피언 삼성전자는 이스트로에게 0대3 완패를 당하며 8위까지 미끄러졌다. 또 공군 에이스는 후기리그 6연패, 본선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르까프 단독 질주
후기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팀은 단연 르까프 오즈다. 르까프는 후기리그 4연승, 프로리그 본선 통산 10연승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본선 10연승 기록은 지난 시즌 삼성전자의 기록과 함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록이다.

르까프의 단독 질주의 중심에는 오영종이 있다. 오영종은 위메이드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이윤열을 꺾고 팀의 승리를 결정짓는 등 후기리그 개인전 5연승을 달리며 개인전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오영종의 뒤를 이어 이제동이 탄탄하게 뒤를 받치고 안정적인 팀플레이 성적까지 더해지며 르까프의 4연승이 이뤄졌다.

르까프의 고비는 4주차다. 상위권인 CJ와 삼성전자를 연달아 상대하기 때문. 특히 먼저 맞붙는 CJ가 연승을 이어가느냐 끊기느냐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전기리그 '악몽' 살아나나
2주차까지 상위권을 형성했던 SK텔레콤이 2연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미끄러졌다. 4연승 뒤 1패를 기록하고 5승1패에서 순식간에 6승11패로 미끄러져 마감했던 전기리그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2연패 중 1패는 에이스 결정전 패배로, 지난 시즌 에이스 결정전 8연패의 악몽까지 겹쳤다.

SK텔레콤의 부진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기존 주전급들의 부진 탓이 크다. 박대경이 2승, 도재욱이 2승1패 등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고인규가 1승1패, 박태민이 1승2패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 주전급 중 유일하게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전상욱 마저 1승2패로 부진하다.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던 팀플레이는 3승2패로 어느 정도 해결된 모습을 보였지만 에이스 결정전의 패배는 뼈아프다. 또 초반에 기록했던 3승이 이스트로, 공군, 삼성전자 등 현재 순위가 낮은 팀과의 경기였고, 이들보다 순위가 약간 높은 STX, MBC게임과 맞붙자 패했다는 것은 앞으로 SK텔레콤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삼성전자 우승자 슬럼프?
SK텔레콤 못지 않게 삼성전자 역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본선 10연승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결승전에서 최초로 셧아웃 우승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후기리그들어 2승3패로 5할도 안되는 승률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대적할 팀이 없을 정도로 손꼽혔던 팀플레이가 무너진 점이 크다. 상위권 팀들의 팀플레이 성적은 최소 6할의 승률을 올리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2승3패로 4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무적조합으로 일컬어졌던 박성훈/이창훈 조합마저도 2연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많이 꺾였다.

◆MBC게임 '배수진 엔트리' 성공
2주차 경기를 치른 뒤 에이스 카드를 모두 개인전에 기록하고도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한 MBC게임은 3주차에서 더욱 강수를 뒀다. 에이스 카드를 개인전은 물론이고 팀플레이까지 사용한 것. 김택용이 김동현과 호흡을 맞춰 팀플레이에 출전했고 개인전은 박지호, 염보성, 이재호 등 에이스들이 담당했다.

결과는 성공적. 전패를 기록하고 있던 팀플레이는 2연승을 했으며 MBC게임 역시 2연승을 기록하며 3승3패로 5할 승률에 겨우 도달했다.

박지현 기자 karma@fighterforum.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중간 성적
1위=르까프 오즈 4승 +7 (12승5패, 개인전 9승4패/팀플레이 3승1패)
2위=CJ 엔투스 4승1패 +5 (13승8패, 개인전 8승8패/팀플레이 5승)
2위=KTF 매직엔스 4승1패 +5 (13승8패, 개인전 10승6패/팀플레이 3승2패)
4위=온게임넷 스파키즈 3승1패 +5 (11승6패, 개인전 7승6패/팀플레이 4승)
5위=SK텔레콤 T1 3승2패 +4 (12승8패, 개인전 9승6패/팀플레이 3승2패)
6위=STX SouL 3승3패 0 (13승13패, 개인전 12승8패/팀플레이 1승5패)
7위=MBC게임 히어로 3승3패 -3 (10승13패, 개인전 8승9패/팀플레이 2승4패)
8위=삼성전자 칸 2승3패 -1 (9승10패, 개인전 7승7패/팀플레이 2승3패)
9위=이스트로 2승4패 -3 (11승14패, 개인전 9승10패/팀플레이 2승4패)
10위=한빛 스타즈 1승3패 -3 (6승9패, 개인전 5승6패/팀플레이 1승3패)
11위=위메이드 폭스 1승3패 -4 (7승11패, 개인전 4승10패/팀플레이 3승1패)
12위=공군 에이스 6패 -12 (6승18패, 개인전 5승13패/팀플레이 1승5패)
※KeSPA 순위 산정 기준 : 승률→다승→득실차 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3주차 결과
▶삼성전자 3대1 공군
송병구(프, 1시) 승 <백마고지> 임요환(테, 7시)
주영달(저, 1시) 승 <블루스톰> 박대만(프, 7시)
이창훈(저, 10시)/박성훈(프, 12시) <황산벌> 승 조형근(저, 3시)/김환중(프, 6시)
장용석(테, 2시) 승 <파이썬> 이주영(저, 8시)

▶ CJ 3대2 이스트로
주현준(테, 6시) <카트리나> 승 서기수(프, 12시)
장 육(저, 7시) 승 <블루스톰> 박문기(저, 1시)
마재윤(저, 1시)/손재범(프, 11시) 승 <성안길> 김원기(저, 7시)/최욱명(테, 5시)
박영민(프, 1시) <백마고지> 승 조용성(저, 7시)
김성기(테, 5시) 승 <몬티홀 SE> 신희승(테, 11시)

▶MBC게임 3대1 KTF
이재호(테, 4시) <운고로 분화구> 승 정명호(저, 10시)
박지호(프, 9시) 승 <카트리나> 이영호(테, 6시)
김동현(저, 4시)/김택용(프, 2시) 승 <성안길> 박정석(프, 10시)/임재덕(저, 8시)
염보성(테, 5시) 승 <몬티홀 SE> 김윤환(테, 11시)

▶STX 3대2 SK텔레콤
김윤환(저, 7시) 승 <파이선> 도재욱(프, 8시)
김구현(프, 7시) <백마고지> 승 전상욱(테, 1시)
이철민(저, 12시)/김민제(프, 8시) <황산벌> 승 이건준(저, 6시)/권오혁(프, 10시)
진영수(테, 3시) 승 <운고로 분화구> 고인규(테, 6시)
김구현(프, 1시) 승 <블루스톰> 박태민(저, 7시)

▶온게임넷 3대1 한빛
박찬수(저, 9시) 승 <운고로 분화구> 김명운(저, 12시)
김상욱(저, 5시) <몬티홀 SE> 승 김준영(저, 11시)
김광섭(저, 6시)/원종서(테, 8시) 승 <황산벌> 김인기(프, 3시)/신정민(저, 10시)
이승훈(프, 1시) 승 <블루스톰> 윤용태(프, 7시)

▶르까프 3대2 위메이드
오영종(프, 7시) 승 <블루스톰> 박성균(테, 1시)
손주흥(테, 9시) <카트리나> 승 한동훈(프, 3시)
구성훈(테, 1시)/김성곤(저, 11시) <성안길> 승 김명수(테, 7시)/박영훈(저, 5시)
이제동(저, 9시) 승 <운고로 분화구> 안기효(프, 6시)
오영종(프, 8시) 승 <파이썬> 이윤열(테, 1시)

▶이스트로 3대0 삼성전자
박문기(저, 7시) 승 <블루스톰> 변은종(저, 1시)
신상호(프, 6시) 승 <카트리나> 허영무(프, 9시)
김원기(저, 5시)/최욱명(테, 7시) 승 <성안길> 이창훈(저, 1시)/박성훈(프, 11시)

▶CJ 3대0 공군
변형태(테, 1시) 승 <블루스톰> 박대만(프, 7시)
서지훈(테, 5시) 승 <몬티홀 SE> 임요환(테, 11시)
장 육(저, 12시)/주현준(테, 10시) 승 <황산벌> 김환중(프, 5시)/조형근(저, 7시)

▶MBC게임 3대1 SK텔레콤
박지호(프, 7시) <블루스톰> 승 박대경(프, 1시)
이재호(테, 11시) 승 <몬티홀 SE> 박태민(저, 5시)
김동현(저, 8시)/김택용(프, 10시) 승 <황산벌> 손승재(저, 5시)/오충훈(테, 1시)
염보성(테, 1시) 승 <백마고지> 전상욱(테, 7시)

▶KTF 3대0 STX
김윤환(테, 1시) 승 <백마고지> 김윤환(저, 7시)
정명호(저, 9시) 승 <운고로 분화구> 진영수(테, 6시)
박정석(프, 7시)/임재덕(저, 5시) 승 <성안길> 이철민(저, 1시)/최연식(테,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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