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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시즌3] 승자의 수성이냐, 패자의 반란이냐 16강 분석

2007.10.23

‘8강은 나의 것!’

곰TV MSL 시즌3의 시드 배정자를 선발하는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MBC게임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곰TV MSL 시즌3 16강전을 통해 2승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선수는 8강에 진출함과 동시에 시드를 받으면서 다음 MSL 자동 진출권을 확보한다.

18일 열리는 16강전은 5개의 매치업으로 구성됐다. CJ 주현준과 SK텔레콤 박성준, 한빛 윤용태와 르까프 손주흥, CJ 마재윤과 삼성전자 송병구, KTF 강 민과 르까프 박지수, SK텔레콤 고인규와 CJ 서지훈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지난 11일과 13일 펼쳐진 16강 첫 경기를 통해 각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주현준과 윤용태, 마재윤, 강 민, 고인규가 먼저 1승을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는 상태다.

32강 제도를 처음 도입했던 지난 대회 16강 결과를 살펴보면 첫 세트를 따낸 선수 가운데 6명이 8강에 진출한 만큼 첫 세트 승리가 갖는 의미는 크다. 승자가 수성해낼 확률이 높은 가운데 뒤져 있는 선수들은 역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투신, CJ 테란 공포증 넘을까
첫 매치업인 CJ 주현준과 SK텔레콤 박성준의 경기는 박성준이 CJ 테란에 대한 공포증을 넘어서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박성준은 주현준에게 MSL에서 패한 이후 스타리그에서도 CJ 변형태에게 무너지면서 내리 2연패를 당했다. 주현준과의 리매치에서 패한다면 당분간 CJ 테란에게 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맵 운은 박성준에게 따라주는 편이다. 첫 맵이 저그가 2대0으로 앞서고 있는 로키2이기 때문. 그렇지만 1대1이 되더라도 방심할 수는 없다. 마지막 맵인 조디악은 테란이 2대0으로 앞서고 있다.

◆윤용태 “단판으로 승부보자”
지난 주 경기에서 르까프 손주흥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윤용태가 데뷔 이후 첫 개인리그 시드 획득을 위해 나선다. 윤용태는 곰TV MSL 시즌3 32강을 통과할 당시 1차 목표는 시드 확보라고 강조한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대단하다.
윤용태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첫 세트인 파이썬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두 번째 맵인 로키2는 테란이 올인 전략으로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힘싸움에 능한 윤용태라면 파이썬에 주력하는 것이 8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마에스트로는 ‘공룡 킬러’?
CJ 마재윤은 삼성전자 송병구를 상대한다. 지난 주 경기에서 히드라리스크 타이밍 러시로 송병구를 제압하며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공식전 4대1, 비공식전 포함 8대2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태. 마재윤이 송병구의 킬러임은, 아니 프로토스의 킬러임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방심할 수 없다. 18일 경기의 첫 맵이 프로토스의 성지인 블루스톰이기 때문. 저그가 3대5로 뒤지고 있고 마재윤도 32강에서 이스트로 신상호를 상대로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마재윤이 송병구를 꺾고 8강에 진출한다면 우주 MSL 우승 이후 7회 연속 시드 확보라는 초유의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강 민 12번째 MSL 출전권 확보 나선다
역대 최다 MSL 진출 기록을 갖고 있는 KTF 강 민이 독보적인 지위에 서기 위해 출격한다. 강 민은 곰TV MSL 시즌3에 출전하면서 11회 참가 기록을 갖고 있다. 2위는 같은 팀의 조용호로 총 9번 출전했다. 만약 강 민이 르까프 박지수를 꺾고 8강에 진출한다면 다음 대회 출전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12번째 출전을 확정지으면서 최다 출전 기록에 있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

◆서지훈의 초반 전략이냐, 고인규의 중장기 운영이냐
16강전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경기를 펼친 서지훈과 고인규가 재대결을 갖는다. 서지훈은 지난 11일 경기에서 고인규의 초반 전략을 무난히 막아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중반 이후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서지훈은 16일 후기리그에서 임요환에게 초반 전략을 성공시키면서 압승을 거뒀다. 반대로 고인규는 14일 STX 진영수와의 경기에서 초반에 무너지며 명암이 엇갈렸다.
두 선수가 보여준 최근 테란전 패턴상 먼저 전략적인 카드를 꺼내는 쪽은 서지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맵별-종족별 전적
▶파이썬
테:저=32:26
프:테=18:24
저:프=17:13
▶조디악
테:저=2:0
프:테=2:0
저:프=1:1
▶블루스톰
테:저=1:4
프:테=3:3
저:프=3:5
▶로키2
테:저=0:2
프:테=2:2
저:프=0:1

◆16강 3회차 매치업 현재 전적
주현준 1:0 박성준
윤용태 1:0 손주흥
마재윤 1:0 송병구
강 민 1:0 박지수
고인규 1:0 서지훈

◆곰TV MSL 시즌3 16강 3회차
1경기 박성준(저) <로키2> 주현준(테)
1-2경기 박성준(저) <조디악> 주현준(테)
2경기 윤용태(프) <파이썬> 손주흥(테)
2-2경기 윤용태(프) <로키2> 손주흥(테)
3경기 마재윤(저) <블루스톰> 송병구(프)
3-2경기 마재윤(저) <파이썬> 송병구(프)
4경기 강민(프) <조디악> 박지수(테)
4-2경기 강민(프) <로키2> 박지수(테)
5경기 서지훈(테) <로키2> 고인규(테)
5-2경기 서지훈(테) <파이썬> 고인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