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수범이 코치 승격으로 선수 출신 코치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정식 등록 절차를 밟아 프로게이머 경력을 가진 코치는 총 7명이다. 10월 로스터에 등록된 19명의 코치 중 37%의 비율이다.
협회 기록에 있는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의 면면을 살피면 지난 2001년 2월1일 첫 프로게이머 등록과 함께 시작한 온게임넷 변성철, 주진철 코치가 눈에 띈다. 2001년 2월1일은 국내에서 최초로 프로게이머를 등록한 날짜. 프로게이머가 등록제로 바뀐 뒤 최초로 등록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을 뒤 이어 등록한 공군 강도경, SK텔레콤 이효민, KTF 조병호, 이스트로 김현진, 김동진 등이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로 등록돼 있다. 익히 알려진 CJ 김동우 코치는 2000년 12월4일 준프로게이머로 등록돼 2003년에 자격이 말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온게임넷 오상택 코치가 준프로 자격을 가지고 있는 코치다.
선수 출신 코치는 그 존재 의미만으로도 e스포츠가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단면이다. e스포츠 발전 초창기 매니저로 불리던 감독 홀로 팀을 꾸리던 것과 비교해 팀의 체계가 갖춰지고 있으며 팀이 분업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 출신 코치들이 늘어남은 선수들에게 더 넓은 길이 열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등록된 선수들의 활약은 많았지만 은퇴한 뒤 선수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조명하는 일이 적었다.
앞으로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로 보직을 바꾸는 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스포츠의 발전과 확실한 분업화가 이뤄질 때까지 코치직을 비롯해 스카우터, 전략 분석원 등 선수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
오상직 기자 sjoh@fighterforum.com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 현황(10월 로스터 기준)
성명=소속=프로게이머 등록일
이효민=SK텔레콤=2001.8.24
조병호=KTF=2002.9.30
변성철=온게임넷=2001.2.1
주진철=온게임넷=2001.2.1
김현진=이스트로=2002.9.30
김동진=이스트로=2004.11.11
강도경=공군=2001.3.5
프로게이머 출신 코치는 누구?
2007.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