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라 생각해 온 서지훈을 꺾은 기분은.
▶기분이 묘하다. 표현을 하고 싶을 만큼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다. 서지훈 선수와 친분도 있어서 16강에서 만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직 누군가의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세트 이겼다고 만족하지 않는다.

-초반에 엄청나게 불리하게 시작했다.
▶8배럭이 아니라 10배럭이었다. 노배럭 더블을 겨냥한 전략이었지만 마지막에 정찰되어 큰 피해를 못 줬지만 운영으로 넘어설 수 있는 전략이다. 만약 한 번에 찾았더라면 큰 피해를 줬을 것이다.

-과감한 돌파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
▶내 앞마당에 왔던 드롭 병력을 모두 잡은 뒤 서지훈 선수의 병력에 빈 틈이 생겼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전 병력 다 끌고 올라갔다. 처음에는 12시 확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스캔으로 확인한 뒤 돌파할 것을 결심했다.

-테란전의 포인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자원 싸움도 중요하지만 유닛을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꾼이 잡혔지만 상대는 유닛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테란전 3연승 중이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프로리그에서 박지수, 이재호, 이성은 등 선수들에게 연패했다. 그 때 이후로 연습을 더 많이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중이다.

-서지훈과 다음 주에 또 경기한다.
▶1세트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이번 일요일 프로리그에서 진영수 선수와 대결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이겼던 기분으로 승리하고 싶다. 서지훈 선수의 부활을 기다리는 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서지훈 선수를 좋아하지만 서지훈 선수가 나를 밟고 부활하는 것은 내가 원치 않는다. 반드시 승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