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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포커스] 3연승 SKT-르까프-KTF "모험과 검증의 개인전" 등 프로리그 3주차 분석

2007.10.23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WCG 2007 그랜드 파이널로 인해 잠시 휴식기를 맞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3주차에서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K텔레콤과 KTF가 각각 STX 소울, MBC게임을 상대하고 르까프는 15일 위메이드를 상대하며 상위권의 명암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 개인전 상승세 잇는다
SK텔레콤은 후기리그 들어오면서 더욱 강력한 개인전 카드로 무장했다. 총 8번의 개인전을 치러 단 1패만 기록하고 있다. 14일 STX 소울, 17일 MBC게임 히어로를 상대하면서도 최강의 개인전 선수들을 내세웠다.

STX 소울과의 경기에서는 도재욱과 전상욱, 고인규를 출전시켰다. 도재욱은 현재 2전 전승을 거두며 팀 내 개인전 다승 1위를 지키고 있고 전상욱은 이적 이후 팀내 개인전 다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고인규 또한 곰TV MSL 시즌3 16강에 진출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상태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매치는 김구현과 전상욱. 김구현은 후기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면서 당당히 다승 1위에 올랐고 전상욱은 후기리그에서 팀이 기록한 1패의 장본인이다.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WCG 2007에 참가했던 진영수는 고인규와 대결을 펼친다. 해외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경우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기량이 떨어지는 패턴을 보여왔던 것을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SK텔레콤은 17일 MBC게임과의 경기에서는 박태민과 박대경을 내세웠다. 블루스톰을 담당했던 도재욱을 박대경으로 교체하고 저그도 할만해진 몬티홀SE에는 박태민을 투입했다. 테란의 전장인 백마고지는 전상욱이 출전, 염보성과 일전을 벌인다.

◆신예 전격 기용 KTF 결과는?
후기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KTF는 강 민이나 홍진호 등 기존 프로리그 스타들을 모두 배제하고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다.

14일 MBC게임 히어로, 17일 STX 소울와의 경기에 저그 신예 정명호를 모두 기용하며 모험수를 던졌다. 정명호는 전기리그에서 단 한 번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 있는 신예다. 정명호는 14일 이재호, 17일 진영수라는 저그전의 고수들과 연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17일 STX 소울과의 경기에는 배병우라는 신인도 출전한다. ‘리틀 홍진호’라는 별명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병우는 프로토스가 유리하다고 하는 블루스톰에서 이스트로 서기수에게 압승을 거둔 바 있어 3주차 경기에도 중용됐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프로리그에서 저그전 6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구현이기 때문이다.

만약 KTF의 신예들이 모두 승리를 거둔다면 KTF는 5연승을 달릴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김 철 감독의 지휘 능력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르까프 ‘제4카드’는 손주흥?
르까프 오즈는 SK텔레콤이나 KTF가 3주차에서 두 경기를 치르는 것과 달리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위메이드이기 때문에 다소 여유 있는 표정. 조정웅 감독도 ‘쓰리 펀치’ 가운데 하나인 박지수를 배제하고 손주흥을 포함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조정웅 감독이 손주흥을 기용한 이유는 또 하나의 개인전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주흥은 곰TV MSL 시즌3에서 16강에 진출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비록 공군과의 경기에서 임요환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팽팽한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개인전 카드가 뻔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조정웅 감독이 손주흥을 제4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을지 시험해보는 무대가 위메이드 폭스와의 경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