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2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16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매우 좋다. 프로리그에도 거의 나오지 못하면서 방송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오늘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잘 풀렸다.

-염보성과 경기가 정말 멋졌다.
▶전에 같은 팀이었던 염보성을 이기고 올라와 마음이 아프다. 염보성과 경기가 정말 기대됐고 오늘 잘 풀어 나갔다.

-간만에 경기한 것 아닌가.
▶사실 어제 우리 둘이 파이썬에서 연습했다. 우리 팀과 MBC게임 히어로가 도토리 내기 경기를 했는데 이상하게 보성이와 내가 경기를 자꾸 하게 되더라. 7판 정도 했는데 내가 5번 정도를 졌다. 우리가 시합할 맵에서는 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염보성과의 경기에서 위기가 많았다.
▶내가 병력을 모두 잃은 뒤에 디파일러 한 기와 저글링 두 부대 밖에 없던 적도 있었다. 내가 업그레이에 충실해 승리한 것 같다.

-승자전에서는 운이 많이 따랐다.
▶한상봉 선수와의 경기에서 자리 운이나 오버로드 정찰 운이 따랐다. 저그전에서 이길 수 있는 모든 운이 내게 왔다.

-16강에서 주현준과 만난다.
▶박태민 선수를 떨어뜨린 선수이기 때문에 태민이형 몫까지 해내겠다. 이번에는 8강 이상이 목표다.

-8강에 오른다면 최연성을 만날 확률도 있다.
▶심히 걱정된다. 이기거나 져도 서먹서먹 해질 것 같다. 숙소에서 자리도 바로 옆자리인데 걱정이 크다.

-연습 때 많이 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기 전까지 정명훈 선수에게 모두 졌다. 짜증 날 정도로 많이 졌다. 오늘 손이 가는 대로 플레이했다. 서형석 코치님이 마음 가는대로 하되 병력 소모만 하지 말라고 조언해줬고 감독님도 경기 잘해서 결혼 선물로 승리를 달라고 부탁도 하셨다. 오늘 도재욱 선수 생일과 감독님 결혼 등 경사가 많은데 오늘 나의 승리로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

-팬들에게 한 마디.
▶오늘 응원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한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들의 덕분이다. 스타리그 경기에도 테란과 경기가 있으니까 재미있는 경기 준비해올 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