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위클리 하이라이트] SK텔레콤-르까프-KTF 3파전 구축 등 후기리그 2주차

2007.10.05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2주차가 모주 종료됐다. 지난 주 나란히 상위권을 기록했던 SK텔레콤, CJ, KTF 중 CJ가 KTF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상위권에서 떨어져나가고, 2연승을 거둔 르까프가 급상승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전자는 라이벌 SK텔레콤에게 패해 7위에 머물렀다.

◆전기리그는 잊어라?
무엇보다도 눈에 두드러지는 것은 전기리그에서 활약했던 팀들의 부진이다. 아직 모든 팀이 3~4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팀 중 르까프를 제외하면 모두 맥을 못추고 있다. 50% 승률을 맞추는 게 어려운 팀도 많다.

STX가 2승2패로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1승2패로 7위, MBC게임은 1승3패로 11위까지 떨어졌다. 특히 MBC게임은 이번 주 염보성, 김택용, 이재호 등 에이스 카드를 총 출동시키며 배수의 진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한빛에게 0대3으로 패하는 등 충격을 안겨줬다.

반면 지난 시즌 하위권을 기록했던 SK텔레콤과 KTF는 이번 시즌들어 변화를 추구하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나머지 팀들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

◆MBC게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MBC게임의 성적은 최악이었다. 1주차에서는 신인들을 많이 기용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주는 전력을 다한 엔트리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점이 심각하다. 에이스들을 다 동원하고도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위메이드에게 겨우 승리했다.

MBC게임은 전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팀 공군과 승점이 동일하다. 만약 공군이 온게임넷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꼴찌는 MBC게임이 차지했을 것이다. 지난 시즌 12연속 무실세트 타이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모습과는 딴 판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팀플레이다. 현재 팀플레이에서 전패를 기록 중인 팀은 공군과 MBC게임밖에 없다. 상위권 팀들의 팀플레이 성적이 3승 또는 2승1패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팀플레이가 MBC게임의 성적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에이스 카드로 활용할 저그의 부재도 약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엔트리를 들여다봤을 때 저그 부재가 결정적인 약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MBC게임에서 저그가 출전해 패한 경기는 개인전 2세트 뿐이며 상대팀에서 저그 카드를 내놓았을 때는 모두 승리했다. 에이스 카드로 쓸만한 테란과 프로토스가 각각 2명씩 있기 때문에 저그가 출전할만한 맵에 테란과 프로토스를 기용하느라 다른 맵에 기용할 카드가 부족했다는 해석 역시 맞지 않는다.

◆한빛-위메이드 감격의 첫 승
연패를 기록 중이던 한빛과 위메이드가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창단 이후 첫 단체전 승리라 더욱 의미가 깊다. 한빛 역시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이재균 감독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한빛의 1승 제물은 MBC게임이었다. 한빛은 데뷔전을 치르는 신예 프로토스 김승현이 염보성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키며 3대0으로 완벽히 승리했다. 이로써 한빛은 MBC게임과의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한빛은 프로리그 본선에서 무려 9대2로 앞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과감히 엔트리에서 이윤열을 제외하며 더욱 좋은 성적을 냈다. 2주차 첫 경기에서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서는 안기효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SK텔레콤-삼성전자 신경전 1라운드 종료
인터뷰에서 서로를 도발하며 뜨겁게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대결이 SK텔레콤의 승리로 종료됐다. SK텔레콤은 3대1로 삼성전자를 꺾으며 지난 시즌 1대3 패배를 설욕했다. 주장인 최연성은 특별 세리머니까지 준비해 마음껏 승리를 자축했다.

송병구, 이성은 등 에이스 카드를 자신있게 제외하며 맞섰던 삼성전자는 팀플레이가 무너지며 경기를 내주게 됐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을 상대로 기록 중이던 팀플레이 연승 기록을 5연승에서 마감했다.

이 날 승리로 SK텔레콤은 로스터 등록 선수 전원 승리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마지막 승리의 주인공은 팀플레이에 출전한 권오혁이었다.

박지현 기자 karma@fighterforum.com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중간 성적 <10월3일 현재>
1위=SK텔레콤 T1 3승 +7 (9승2패, 개인전 7승1패/팀플레이 2승1패)
2위=르까프 오즈 3승 +6 (9승3패, 개인전 6승3패/팀플레이 3승)
3위=KTF 매직엔스 3승 +4 (9승5패, 개인전 7승4패/팀플레이 2승1패)
4위=온게임넷 스파키즈 2승1패 +3 (8승5패, 개인전 5승5패/팀플레이 3승)
5위=CJ 엔투스 2승1패 +1 (7승6패, 개인전 4승6패/팀플레이 3승)
6위=STX SouL 2승2패 +2 (10승8패, 개인전 9승5패/팀플레이 1승3패)
7위=삼성전자 칸 1승2패 0 (6승6패, 개인전 4승5패/팀플레이 2승1패)
8위=한빛 스타즈 1승2패 -1 (5승6패, 개인전 4승4패/팀플레이 1승2패)
9위=위메이드 폭스 1승2패 -3 (5승8패, 개인전 3승7패/팀플레이 2승1패)
10위=이스트로 1승3패 -5 (6승11패, 개인전 5승8패/팀플레이 1승3패)
11위=MBC게임 히어로 1승3패 -7 (4승11패, 개인전 4승7패/팀플레이 4패)
12위=공군 에이스 4패 -7 (5승12패, 개인전 5승8패/팀플레이 4패)

※KeSPA 순위 산정 기준 : 승률→다승→득실차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