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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SK텔레콤 권오혁/이건준 인터뷰 “오혁이형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2007.10.02

-오늘 전략이 좋았다.
▶권오혁=어제 밤 연성이형과 연습을 하면서 전략을 수정했다. 원래 사용하려던 전략은 삼성전자 이창훈 선수가 쓰려고 한 3게이트 웨이 전략이었다. 그렇지만 프로토스-저그 전을 연습하면서 연성이형이 새로운 빌드를 던져줬고 어제 하루 종일 가다듬어 출전했다.

-준비하면서 승리할 자신 있었나.
▶권오혁=랜덤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연습 때 좋은 승률을 내지 못했다. 프로토스-저그나 테란-저그에게는 좋은 승수를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2 저그에게는 승률이 좋았다.
▶이건준=솔직히 자신 없었다. 느낌은 좋았는데 랜덤을 선택한 이창훈 선수가 어떤 종족이 걸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기에 운이 많이 따라야 했다. 자리 운이나 정찰 타이밍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창훈이 랜덤으로 출전한다고 했을 때 기분은.
▶권오혁=황산벌에서 저그-프로토스전에 자신 갖고 있었다. 이창훈과 박성훈이 나와도 승리할 자신 있었다. 그런데 저그와 랜덤으로 나오니까 아쉬웠다. 서로 진검승부하길 바랬다.

-저그 돌파가 환상적이었다.
▶이건준=이재황 선수의 본진에 병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돌파해 들어갔다. 그것보다는 창훈이형 본진을 파괴할 때가 더욱 인상적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프로브를 잡기 보다는 넥서스를 곧장 공격했다. 다음에 만났을 때 자신감을 찾기 위해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권오혁에게)프로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권오혁=이창훈 선수의 프로토스를 이겨서 기분이 크게 좋지는 않다. 첫 승이긴 해도 상대의 다른 종족을 이긴 것 아닌가. 이창훈의 주 종족을 이겨야 정말 기쁠 것 같다.

-전담제의 효과를 느끼고 있나
▶권오혁=이건준과 파트너를 이뤄 연습하면서 다투기도 많이 했다.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이건준=오늘은 오혁이형의 프로리그 데뷔 첫승이기도 하고 오혁이형 아버지의 생신이기도 하다. 내가 7월 예선에 우리 아버님이 생신이었다. 파트너의 아버님께 첫 승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기쁘고 나는 후기리그 우승해서 생신 선물을 드리고 싶다.
▶권오혁=사실 오늘 아침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려 경기에 출전한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할 말 없냐고 되물으시면서 직접 생신이라고 말씀하시더라. 너무 죄송한 마음에 점심에 계속 울었다. 아버지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오늘 정말 열심히 했고, 프로리그 첫 승을 선물로 대신하고 싶다. 이번 주에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것으로 생신 선물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의 각오는.
▶이건준=SK텔레콤 T1이 최고임을 증명하겠다.
▶권오혁=삼성전자의 팀플레이는 최고다. 비록 다른 종족을 잡았지만 최고를 잡았다는 자신감으로 밀고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