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 권오혁과 이건준은 삼성전자 이창훈의 랜덤 플레이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최연성과 1주일 가량 특훈을 해왔기 때문. 최연성과 랜덤 플레이를 하면서 갈고 닦았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최연성은 손승재와 팀을 이뤄 권오혁과 이건준을 도왔다. 2 저그, 테란-저그 조합, 프로토스-저그 조합을 차례로 연습하며 각 종족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모두 조언했다.
그 가운데 가장 빛난 조합은 1일 경기에서 삼성전자가 보여준 프로토스와 저그의 조합. 권오혁과 이건준이 1일 선보인 5 드라군 이후 2 다크 템플러 전략의 빌드 오더를 최연성이 직접 만들어 내면서 후배들에게 운영방식까지 알려줬다. 권오혁과 이건준은 당초 3게이트 웨이 드라군 러시를 시도하려 했지만 최연성의 조언을 듣고 경기 전날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성은 빌드 오더만 알려준 것이 아니다. 권오혁이 입구를 막을 때 사용한 프로브로 파일런을 건설하며 입구를 좁히는 방어 방법까지 전수하면서 완벽한 예측을 가능케 했다.
권오혁과 이건준은 “(최)연성이 형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대단했다”며 “오늘 승리의 영광을 연성이형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SK텔레콤 팀플레이 승리 최연성 덕분!
2007.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