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자랑하는 최강의 종족 라인업인 테란 진영이 후반기 들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SK텔레콤의 테란 라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이다. 임요환이 공군에 입대했지만 ‘괴물’ 최연성과 ‘신형 엔진’ 전상욱, ‘프린스’ 고인규 등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오충훈과 정명훈 등 신예 테란까지 발굴하면서 신구의 조화는 물론 전략형 선수와 힘싸움형 선수의 균형도 이뤘다.
이처럼 강력한 SK텔레콤의 테란 라인이 후반기 들어 다시 한 번 강력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곰TV MSL 시즌3에서 테란 라인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최연성이 위메이드 이윤열과 MBC게임 김택용을 연거푸 잡아내며 2승으로 가뿐히 16강에 올랐다.
이어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에서도 테란 라인은 19일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 총출동하면서 3대0 완승을 이뤄냈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자랑하는 고인규는 조형근과의 끈질긴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고, 최연성은 이재훈을 힘으로 제압했다. 후기리그 들어 팀플레이를 전담키로 한 오충훈은 손승재와 힘을 합쳐 이주영과 박대만을 잡아내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20일에도 SK텔레콤 테란 라인이 또 하나의 ‘사고’를 쳤다. 메이저 개인리그에 3번 출전해 1승7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올리던 고인규가 곰TV MSL 시즌3에서 32강을 통과한 것. 같은 조에 윤용태, 박명수, 이성은 등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이 즐비했지만 그 가운데서 살아 남으며 SK텔레콤 테란의 강력함을 또 다시 증명했다. 고인규 개인적으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리그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단계로 뛰어올랐다.
최연성과 고인규 등의 개인전 전담 선수들의 활약과 팀플레이를 맡은 오충훈의 가세로 SK텔레콤 테란 라인은 후기리그 개막 이후 8전 7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12개 프로게임단이 치르는 프로리그에서 SK텔레콤이 1위로 치고 올라가면서도 개인리그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SK텔레콤이 테란 라인의 강력함으로 후기리그는 물론 개인리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낼 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SK텔레콤 테란 라인 역시 최강
200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