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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시즌3] SK텔레콤 고인규, 박명수 테란전 6연승 저지하며 생애 첫 개인리그 2단

2007.09.27

◆곰TV MSL 시즌3 D조
1경기 윤용태(프, 1시) 승 <로키2> 이성은(테, 7시)
2경기 박명수(저, 1시) 승 <파이썬> 고인규(테, 7시)
승자전 윤용태(프, 12시) 승 <조디악> 박명수(저, 6시)
패자전 고인규(테, 6시) 승 <조디악> 이성은(테, 3시)
최종전 고인규(테, 7시) 승 <블루스톰> 박명수(저, 1시)

“친구야 미안해, 16강은 내가 간다!”

SK텔레콤 T1 고인규가 1987년생으로 동갑인 온게임넷 스파키즈 박명수를 최종전에서 제압하고 세 번째 도전만에 MSL 2단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고인규는 박명수가 기록하고 있던 테란전 6연승도 저지했다.

고인규는 2경기에서 박명수에게 패한 이유 스피드 부족에서 찾았다. 2개의 배럭을 건설한 고인규는 앞마당 확장기지를 가져간 뒤 벙커 2개, 터렛 8개를 건설하며 뮤탈리스크 견제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일찌감치 중앙 지역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박명수는 이를 역으로 활용했다. 고인규의 본진에 터렛이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허를 찌른 것. 한 부대가 넘는 뮤탈리스크로 본진에서만 한 부대 이상의 SCV를 잡는 성과를 얻었다.

고인규는 뮤탈리스크 견제에도 불구하고 한 부대 가량의 바이오닉 병력을 진출시켜 5시 확장을 견제했다.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지만 저그의 병력이 5시로 모이도록 만들었다.

두 번째 진출 병력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고인규는 탱크 3기와 2부대가 넘는 바이오닉 병력으로 다크 스웜을 관통하는 병력 운영으로 해처리를 파괴하는 전과를 얻었다. 그러면서 저그의 병력까지도 많이 잡아냈다.

저그의 세번째 개스 확장을 파괴한 고인규는 5시와 12시를 오가며 드론을 다수 잡아냈다. 중간 중간 저그의 병력에 피해를 입기도 했지만 확장도 무난히 가져갔고, 공격력이 3까지 업그레이드된 병력을 쏟아냈다. 12시 확장을 파괴한 고인규는 드롭십도 2기나 활용하며 본진을 공격하는 여유까지 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박명수는 10기 가까이 생산한 가디언이 고인규의 앞마당을 공격하지 않은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고인규의 16강 상대는 CJ 서지훈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