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SK텔레콤 T1 넘치는 승부욕으로 개막주 1위!

2007.09.27

체제 개편을 모토로 내세운 SK텔레콤 T1이 강력한 승부욕을 앞세워 신한은행 프로리그 후기리그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SK텔레콤 T1은 2006시즌 후기리그와 2007년 전기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다. 선택과 집중 때문이기도 했고, 공평한 출전 기회 보장을 내세운 탓도 있었다. 그러나 고비마다 발목을 잡았던 팀 운영 방식이었음을 확인한 끝에 철저한 실력 중심의 팀 운영으로 후기리그에 뛰어들었다.

실력 중심의 엔트리 운영은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후기리그가 시작한 1주차부터 2승을 거둔 것. 16일 이스트로와 19일 공군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2전 전승, 승점 +5를 기록했다. CJ와 KTF와 함께 2승을 거뒀지만 승점 면에서 단연 앞서 나갔다.

SK텔레콤이 후기리그에 내세운 엔트리 구성을 보면 승부욕을 느낄 수 있다. 지난 6월 웨이버 공시를 통해 이적한 박성준이 제 몫을 해냈고, 박태민과 함께 ‘양박 체제’를 구축했다. 16일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두 선수는 1, 2세트에 나란히 출전해 승리를 쓸어 담았다. 박용욱과 김성제를 제치고 주전으로 발탁된 도재욱은 서기수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19일 공군 에이스와의 경기에서도 최고의 멤버들을 전진배치하며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보여줬다. 후기리그 시즌 전에 실시한 자체 랭킹전에서 70% 이상의 승률을 보여준 고인규를 선두주자로 내세워 조형근을 꺾었고, 최근 프로토스전 감각이 살아난 최연성이 이재훈을 꺾었다. 손승재와 오충훈으로 구성된 팀플레이는 박대만과 이주영을 제압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변화된 모습. 개인전에서는 다른 팀들보다 강력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었던 SK텔레콤이지만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면서 더욱 강화됐고, 공평한 기회 부여가 아닌 특화된 선수들로 구성된 팀플레이는 후기리그 준비기간 동안 더욱 안정세를 보였다.

주 훈 감독은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시즌초반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상당히 고조돼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즌 준비기간 동안 연습량을 크게 늘린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고 그 결과 집중력이 향상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7시즌 전기리그에도 SK텔레콤은 초반 5승1패를 거두며 슬로우 스타터의 이미지는 벗어 던졌다. 후기리그부터 실력 중심의 팀 운영을 모토로 내세운 SK텔레콤의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SK텔레콤 3대1 이스트로(9월16일)
박성준(저) 승 <백마고지> 신희승(테)
박태민(저) 승 <운고로분화구> 박문기(저)
이건준(저)/권오혁(프) <성안길> 승 김원기(저)/신상호(프시)
도재욱(프) 승 <파이썬> 서기수(프)

▶SK텔레콤 3대0 공군(9월19일)
고인규(테) 승 <카트리나> 조형근(저)
최연성(테) 승 <파이썬> 이재훈(프)
손승재(저)/오충훈(테) 승 <황산벌> 박대만(프)/이주영(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