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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시즌2] SK텔레콤 박태민 인터뷰 "3대0, 뜻밖의 결과"

2007.06.18

-3대0으로 완승을 거뒀다.
▶3대0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뜻밖의 결과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크게 그리고 왔다. 5세트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시나리오를 그려왔다.

-재경기가 발생했다.
▶첫 경기에서 재경기가 발생해 생각했던 시나리오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바꾼 빌드로 승리할 수 있어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872일 만에 MSL 4강에 올랐다.
▶팀 동료인 성준이를 이긴 뒤 올라 크게 감흥은 없었다. 다른 선수를 꺾었다면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었다. 경기 전 서로 이긴 사람이 우승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여섯 시즌만에 올랐다는 것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번 시즌은 과거를 돌아볼 여유도 없이 준비했다. 이번 시즌만큼은 뭔가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있다. 그 의지 덕에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연습은 어떻게 했나.
▶이효민 코치님 자리를 빼앗고 연습을 했다. 팀원과 연습은 안 했고 다른 팀 선수들과 연습을 했다. CJ 한상봉, 장 육을 비롯해 박경락, 조형근, 김재춘 등의 선수들이 도와줬다. 많은 도음이 됐고,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전승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다. 팬들이 응원을 해주는데 박태민의 팬이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도록 경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특히 팬클럽 운영진에서 결승전 준비를 한 번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할 것이다.

-초반 전략이 돋보였는데.
▶파이썬을 비롯해 맵들에서 빌드 상성이 크게 엇갈린다. 도박을 걸었는데 운이 좋았다. 큰 그림을 짜면서 심리전 위주의 빌드를 짜왔다.

-누구와 맞붙고 싶은가.
▶김택용이나 진영수 모두 상관 없다. 남아있는 선수 중에 저그가 없기 때문에 테란과 토스만을 생각하겠다. 둘 모두 최근에 기량이 일취월장 늘었다. 김택용은 우승자 아닌가. 테란전과 달리 프로토스전에 어려운 맵이 있긴 하다. 그러나 박성준이 김택용과 한솥밥을 먹었기 때문에 스타일을 잘 알아 이점이 있다. 두 종족 모두 자신 있다. 테란전에 최근 자신감이 많이 붙어서 오히려 프로토스보다 편하다.

-경기 후 박성준과 나눈 대화는.
▶게임 내적인 이야기를 많이 말했다. 재경기 후 빌드가 바뀌었냐고 물었고, 바꿨다고 생각했다. 빌드와 전략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팬들이 연습장에 적은‘세팅 5분’을 봤는지.
▶MBC게임 측에서 방송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방송 후에 세팅을 해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경기석에 앉자마자 경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팬들이 ‘세팅 5분’이라고 했지만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팬들에게 완벽한 경기로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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