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이 프로토스 기근에 허덕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초반 5승1패로 선두를 다퉜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기록하며 5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SK텔레콤의 연패의 주된 원인은 프로토스의 몰락 때문이다. SK텔레콤의 프로토스 선수들은 전기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용욱-김성제 등 주장단은 물론 도재욱, 박대경 등 신인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기리그 개인전에서 SK텔레콤의 테란은 16승6패, 저그는 5승3패를 기록한데 반해 프로토스는 4전 전패에 그쳤다. 프로토스가 중요한 팀플레이도 마찬가지다. 5전 전패로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고 있다.
프로토스의 중요성은 다른 팀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송병구라는 걸출한 프로토스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8승2패로 당당히 프로리그 개인전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나머지 상위권 팀들도 믿을만한 프로토스 카드를 가지고 있다. CJ 박영민은 6승1패로 다승 공동 4위, KTF 강 민이 7승3패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랐고 STX 박종수가 4승2패, 온게임넷 이승훈이 4승5패를 거두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연패하고 있는 것도 프로토스의 부진이 한 몫 하고 있다. 프로리그 중반으로 접어들며 SK텔레콤의 약점을 파악한 상대팀들이 프로토스 카드를 배제하고 테란과 저그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서형석 코치는 "팀내 경쟁에서 프로토스가 테란과 저그에게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프로토스들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욱 기자 pocari@esfor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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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프로토스가 필요해!
200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