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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성준 입단 인터뷰 "날개를 달고 다시 날아오르겠다"

2007.05.23

-SK텔레콤에 입단하게 됐다. 소감은 어떤가.
▶SK텔레콤 T1의 옷을 입고 새로운 소속팀에서 뛰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 좋은 프론트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많이 힘들었다. MSL 경기가 있던 지난 목요일까지 아무런 연락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이대로 게이머 생활이 끝나는건가'라고 생각했는데 SK텔레콤 측에서 '관계자 회의에서 이러이러하게 결정이 됐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부모님과 계약 문제에 대해 상의했고 SK텔레콤 행을 결정하게 됐다. MSL 경기도 이겨 그 뒤로 계속 기분이 좋았다.

-이번 일이 살아오면서 가장 큰 위기였을 것 같다.
▶이번 일이 내가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위기였다. 어제 허남철 단장님께서 "위기가 가장 큰 기회"라고 말씀하셨다. 기회는 내가 잡아야 하지 않겠나.

-팀원들 중에서 누가 가장 반겨주던가.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했다. 환영식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기존의 팀원들과 동화됐다. 연성이형은 "어, 어서와"라고 말하더라.

-'양박저그'로 불렸던 박태민 선수와 한 팀이 됐는데.
▶서로가 윈윈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내가 팀에 와서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저그 뿐만이 아니라 테란과 프로토스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 박태민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할 계획이다. 어제 숙소에서 게임을 많이 지켜봤다.

-MBC게임에서는 맏형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중간급으로 내려왔는데.
▶내가 잘하면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기 나름이지 않겠나.

-SK텔레콤은 엔트리 선발전이 가장 치열한 팀인데.
▶정말 놀랐다. 하루 종일 연습하더라. 그걸 뚫어내야 프로리그에 나갈 수 있으니 열심히 하겠다.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전 소속팀 선수들과 만나봤나.
▶아직 만나보지는 못했다. 부러워하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하는 것 같다. 웨이버 공시된 이후 집에서 연습할 때 박지호, 염보성, 이재호, 서경종과 같이 밥을 먹으러 갔다. 그 때 보성이가 "형, 돌아와요"라고 이야기를 하더라. 아마도 보성이가 가장 아쉬워 할 것 같다.

-연봉이 6천만원이다. MBC게임에 있을 때보다 적은 연봉을 받게 됐다.
▶연봉을 한 푼도 못 받고 게임을 계속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었다. 나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SK텔레콤 T1에 감사하고 나를 풀어준 MBC게임 히어로에도 감사한다. 만약 MBC게임 히어로가 나를 못 가게 막으려고 했으면 막을 수도 있었다. MBC게임 프론트에게 감사드린다.

-편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규정이 미비한 게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수정해나가고 있지 않나. 시간이 지나면 보강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보완이 됐으면 좋겠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1차적인 목표는 SK텔레콤 T1의 프로리그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내가 출전하고 있는 MSL의 우승이다. 어제 총주장인 용욱이형과도 이야기를 했는데 목표가 광안리라고 들었다. 광안리에서는 아직 우승을 못 해 봤는데 올해에는 우승을 하고 싶다.

-팬들에게 한 마디.
▶SK텔레콤이 나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들도 그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MBC게임 히어로에 있을 때처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날개를 달고 다시 날아오를 테니 나도, SK텔레콤 T1도 계속 응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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