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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시즌2] SK텔레콤 최연성 인터뷰 "손이 터질 때까지 연습하며 나를 불태운다"

2007.05.18

-16강에 진출했다. 소감 한 마디.
▶첫 경기를 많이 연습했는데 내가 준비했던 걸 하나도 못 했다. 정말 많이 준비했는데 실수만 하다가 졌다. 지난 통합 챔피언전에서처럼 저글링에만 끝나서 열이 받았다. 다음에 만나면 머린만으로 끝내주겠다.

-첫 경기에서 허무하게 패했다.
▶연습 때 그렇게 많은 저글링을 생산한 선수는 없었다. 보통 저글링을 4기 정도까지만 생산한다. 1배럭 더블 커맨드를 제대로 노리고 나온 빌드인 것 같다. 정찰운도 없었다.

-이긴 경기는 생각대로 잘 풀린 것 같은데.
▶이윤열 선수는 전진 팩토리나 바로 더블 커맨드를 할 거라고 생각했다. 내 예상대로 됐기 때문에 준비한 대로 했다. 이승훈 선수와의 경기는 연습할 시간이 딱히 없어서 팔진도에서처럼 경기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감독님이 다크 템플러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셔서 염두에 뒀다. 정찰을 통해 로보틱스를 확인했는데 사이버네틱스 코어가 돌아가지 않아 다크템플러나 리버 드롭을 예상했다. 만약 사이버네틱스 코어가 돌아갔다면 다크 템플러 드롭, 리버 드롭, 옵저버-드라군 체제 등 3가지를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첫 경기가 힘들었다. 생각이 많아지니까 힘든 것 같다. 박성준 선수가 초반에 이득을 봤기 때문에 '저글링으로 몰아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정찰해보니 드론이 많더라. 그래서 '후반을 도모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병력을 진출시켰는데 저글링에 전멸당했다. 그래서 4배럭을 했는데 뮤탈리스크 게릴라 이후 배럭을 장악 당해면서 끝나버렸다. 마인드적인 면에서 계속 지니까 힘들더라. 패자전, 최종전은 내가 준비한 대로 경기가 풀렸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이승훈 선수와 경기할 때는 제대로 콘트롤을 하지 못했다. 그냥 드래그해서 병력을 보냈다.

-오늘도 이윤열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이윤열에게 상당히 강하다.
▶마재윤이 나에게 강한 것과 같지 않겠나. 이윤열 선수가 나를 잡아내는 것처럼 나도 마재윤을 잡아낼 날이 있을 것이다.

-다음 상대가 임요환, 강 민, 고인규, 이성은 중 한 명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인규에게 눈이 간다. 연습실에서 내 옆자리에 있다보니 매일 인규의 경기를 보게 되는데 정말 잘한다. 프로리그 엔트리 선발전에서 인규의 활약이 돋보인다. 인규를 이기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요환이형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전에 BBS로 한 번 졌는데 그대로 갚아주고 싶다.

-개인리그에 대한 욕심이 있을 것 같은데.
▶딱히 개인리그에 대한 욕심은 없다. 너무 바빠서 계속 연습만 한다. 쉬는 날에는 계속 촬영이 있다보니 두 달 동안 계속 숙소에만 있다. 그러다보니 프로리그나 개인리그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쉬는 날에는 좀 자고 싶다.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 한 마디.
▶저번에 말했지만 2007년을 불태우겠다. 성적과는 상관없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락하더라도 할 말은 없다. 언제부턴가 경기할 때 승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대신 손이 터질 때까지 연습을 한다. 최근 손이 아파서 헬스 장갑과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연습을 한다. 안 그러면 손이 못 버틴다. 자기 전에 항상 "나는 최선을 다했다. 져도 상관없다"고 말하고 잔다. 오늘도 역시 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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