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T1의 신인 육성 프로젝트가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 8일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온게임넷 스파키즈와의 경기에서 SK텔레콤 손승재와 오충훈은 프로리그에서 개인전 첫 승을 거뒀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주 훈 감독은 신인들의 승리를 높게 평가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팀의 1패보다는 신인 선수들의 개인전 2승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손승재는 신예답지 않은 정확한 타이밍이 돋보였다. 온게임넷 이승훈의 포톤 캐논이 완성되기 전 날카롭게 공격을 감행해 승리를 거뒀다. 오충훈은 전략에서 온게임넷 안상원을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벌처 이후 추가되는 골리앗에 마린까지 더해져 완벽한 경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충훈이 사용했던 전진 2팩토리 전략은 스스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했다. 골리앗이 추가되는 타이밍은 물론 상대의 본진에 배럭을 내려 마린을 생산하는 모습은 신예의 전략이라고 보기 어려울만큼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기 때문. 서형석 코치는 "대진 상대가 안상원으로 정해진 뒤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어디까지 성장할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 훈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보다 값진 믿음을 줬다"며 "프로리그는 장기 레이스인만큼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욱 기자 pocari@esfor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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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T1, 신인 육성 프로젝트 합격점
200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