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최후의 결전이 열린다.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역도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6 통합 챔피언전에서 전기리그 우승팀인 SK텔레콤 T1과 후기리그 우승의 주인공 MBC게임 히어로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이미 전기리그 결승전에서 승부를 펼친 적이 있다. 당시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던 SK텔레콤 T1은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e스포츠 사상 전무했던 단체전 4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뤄낸 순간이다.
전기리그에서 쓴 맛을 본 MBC게임 히어로는 후기리그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전기리그와 마찬가지로 4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하며 간신히 포스트 시즌 막차를 탔다. 누구도 MBC게임 히어로의 후기리그 우승을 점친 사람은 없었지만 MBC게임은 한층 단단해진 팀워크를 과시하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모두 승리를 차지하며 왕좌에 올랐다.
2006 시즌 프로리그의 마지막 경기인 이번 통합 챔피언전에 임하는 두 팀은 반드시 우승해 2006년 최고의 팀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SK텔레콤 T1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뒤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여전히 두터운 선수층과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e스포츠계에 ‘팀워크’라는 화두를 가장 먼저 던졌고, 실천해온 선두 주자의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태세다.
MBC게임 히어로는 통합 챔피언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명실 공히 신흥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성준과 박지호라는 투톱체제로 시작했지만 1년 동안의 발굴과 육성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선수를 에이스급으로 성장시켰다. 성장의 과정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SK텔레콤 T1을 꺾음으로써 전기리그에서 고배를 마셨던 아픔에 대한 복수까지도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 주 훈 감독과 MBC게임 하태기 감독은 “상대에 대해 방심할 여유는 없다. 우승을 경험한 팀이기 때문에 얕잡아 보지 않고 전력을 다해 2006년 최고의 팀에 우리 팀을 새겨 넣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Copyrights ⓒ 파이터포럼 & www.fighterforum.com
[스카이 챔피언전 예고] SK텔레콤 -MBC게임 “2006년 최고 팀 가리자”
200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