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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시즌3] SK텔레콤 박태민 인터뷰 “저그 최초의 양대 개인리그 우승하고 싶다”

2007.01.04

박태민은 ‘운영의 마술사’라는 별명 이외에도 ‘겨울 사나이’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다. 당신은 골프왕 MSL에서 우승했을 때나 스타리그에서 4강에 들었던 시기 모두 겨울이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칠수록 박태민은 강해졌다는 뜻이다.
박태민은 이번 시즌 저그의 운명을 이끌고 있다. 저그의 무덤이라는 롱기누스2에서 테란을 꺾은 유일한 저그이고, 이번 시즌을 뛰고 있는 저그들 가운데 가장 오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태민은 “저그가 힘들다고는 하지만 해법을 구하려 노력하면 못 찾을 것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16강에 진출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네오 알카노이드를 선호한다. 자신 있었다. 박지수 선수가 성급한 플레이를 해줘 쉽게 이기고 올라갔다. 지난 시즌 16강에 올라갈 때보다 순탄한 것 같아 편하고 느낌이 좋다.

-겨울 사나이라는 별명도 있다.
▶생일이 겨울인데 체질은 겨울과 잘 맞지 않는다. 추위를 많이 탄다. 유독 겨울에 성적을 잘 냈기 때문에 그런 호칭이 붙은 것 같다. 이번 시즌에 ‘겨울 사나이’의 이미지를 부활시켜야하는데 맵이 매우 어렵다.

-박지수에 대한 연구는 얼마나 했나.
▶우리팀 선수인 오충훈이 박지수와 동갑이고 같은 길드 소속이라 친하다. 박지수에 대해 ‘변칙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안정적인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어떤 스타일인지 확실히 와 닿지는 않았지만 충고를 마음에 새겨 놓고 경기에 임해 잘 풀린 것 같다. 부담을 덜어준 오충훈 선수에게 공을 돌린다.

-저그 2명이 진출을 확정했다.
▶저그에게 좋은 맵이 별로 없다. 맵이 전반적으로 어렵다. 그렇지만 패하기 위해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답은 있다고 생각한다.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은 운이 따라줄 것이고, 승리라는 영광을 얻을 것이다. 나 자신도 비관적이지 않다. 어려울수록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팀이 그랜드 파이널 체제에 돌입했다.
▶자기에게 주어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개인리그를 준비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에 대한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시즌2는 최선을 다한 시즌이었다. 만족한다. 결과는 8강이었지만 프로토스에게 떨어졌다는 과제를 남겼다. 시즌3에는 아쉽게도 프로토스가 2명 밖에 없어 증명할 기회가 줄어들어 아쉽다. 그래도 저그들이 테란에 대한 해법을 구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만약 1위가 된다면 누구를 지명할 생각인가.
▶2승1패라 아직 1위가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만약 지명권이 주어진다면 프로토스를 찍고 싶다.

-목표는.
▶지난 시즌에 “내 닉네임에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향 조정했다. 저그 유저로서 최초의 양대리그 우승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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