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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민 ‘저그의 무덤’ 탈출 비법은 정신력

2006.12.29

SK텔레콤 박태민이 감기 몸살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고 ‘저그의 무덤’에서 빠져 나왔다.

박태민은 지난 27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3에 출전, CJ 변형태와의 경기에서 신승을 거뒀다. 박태민이 변형태와 맞붙은 전장은 ‘롱기누스2’. 저그 선수들이 테란을 상대로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저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맵이었다. CJ 마재윤, 온게임넷 박명수 등 테란전 승률이 높은 저그들도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

20일 한빛 김준영에게 패해 1패를 기록하고 있던 박태민으로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연습을 반복하던 중 불청객이 찾아왔다. 최근 유행하는 감기 몸살에 걸린 것이다.

박태민은 병원 갈 시간도 아깝다며 숙소에 남아 있는 감기약으로 버텼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로스터 결정전에도 충실히 임했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롱기누스2의 해법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경기석 안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서형석 코치는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전심전력을 쏟아 준비하는 박태민의 자세가 바로 프로의 자세”라며 “롱기누스2도, 감기도 박태민의 정신력을 넘지 못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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