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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시즌3] 박태민 인터뷰 "저그가 큰 그림만 잘 그려온다면 충분히 할만

2006.12.28

-롱기누스2 저그의 첫 승을 이뤘다.
▶경기는 이겼지만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테란이 좋은 맵인 것은 맞는데 변형태 선수가 그 이점을 못 살리는 전략을 써서 나에게 유리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연습 때는 그런 상황이 나온 적이 없었기 때문에 대응을 매끄럽게 하지 못했다. 연습하면서 맵이 그렇게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테란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저그가 실수하지 않고 큰 그림을 잘 그려온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맵이다.

-초반 조이기는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러시였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하지'하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좋은 맵에서 맞지 않는 그런 전략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이기가 들어왔을 때 당황했지만 상대가 좀 성급하게 했고, 이 맵에 맞지 않은 전략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결정타를 날리는게 늦었다.
▶이 맵은 미네랄이 많아서 그 전략이 막히고 나서도 테란이 할만하더라. 내가 유리하긴 했지만 대응을 매끄럽게 하지 못했고, 드롭십에 피해를 입어서 많이 흔들렸다. 거기서부터 경기가 그렇게 흘러갔다. 원래 드롭십 막고 센터 싸움을 승리하고 디파일러 나오면 끝나는 경기다.

-이번 시즌도 1패로 시작했는데.
▶내가 지목한 선수와의 경기여서 첫 경기를 이기려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 위치운도 안 따라주고 경기 내용도 잘 한 것이 아니라 많이 아쉬웠다. 이상하게도 경기에 들어가면 항상 제일 자원이 안 모이는 위치가 나온다. 롱기누스는 3시, 리버스로템은 8시가 나왔다. 오늘 경기 하기 전에 코치님에게도 "3시 나올 겁니다"라고 했는데 진짜 3시가 나와서 혼자 웃었다. 아카디아2에서도 윗자리가 나온 적이 없는 것 같다. 위치운이 너무 안 따라주니까 나도 웃긴다. 저번 경기는 위치도 그렇고 해서 의욕이 상실된 상태에서 시작했다. 어차피 핑계일 뿐이다. 진 것은 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를 이겨서 그래도 좀 희망이 생겼다.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인다.
▶감기가 걸려서 가만히 있어도 눈이 따갑다. 코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내가 몸관리를 잘 못한 탓이다.

-박지수와 대결한다.
▶우리 팀 오충훈이라는 온라인 연습생이 있는데, 그 선수와 같은 길드라고 한다. 듣기로는 변칙적인 것은 쓰되 안정적인 스타일이라고 하더라. 알카노이드라는 맵에서는 변칙적인 것이 부담이 있을 것 같다. 네오 버전으로 바뀌고 나서 테란들이 할만하다고 한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안 그래도 맵 중에서 그나마 할만한 맵이니 지면 안될 것 같다. 꼭 이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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