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SK텔레콤 주 훈 감독 “후기 부진 내탓 크다”

2006.12.12

SK텔레콤 주 훈 감독이 후기리그에 부진에 대한 득과 실을 밝혔다.

주 훈 감독은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텔레콤 미래 경영 연수원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워크숍에서 후기리그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 자신의 탓이 크다고 말했다.

각 종족의 SWOT 분석에 따른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을 경청한 주 훈 감독은 “후기리그 동안 SK텔레콤 T1이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는 나에게 있다”고 자평했다.

주 감독이 지적한 고전의 이유는 에이스 결정전 복수 분담제 때문. SK텔레콤은 후기리그에서 선수들 간의 경쟁을 유발하기 위해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할 선수를 2명 이상으로 지명하고 임무를 맡겼다. 그렇지만 해당 선수들이 책임감을 크게 느끼지 못했고, 서로 미루는 경향이 있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에이스 결정전을 복수로 지명한 생각이 틀렸음을 통감했다.

또 신예 기용 횟수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감독은 2004년 고인규와 윤종민이 처음 합류한 당시 성적과 2005년 이들이 트리플 크라운의 주연으로 거듭났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신예들에게 가장 중요한 무대 경험을 후기리그를 통해 쌓은 것이 큰 소득”이라며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그 때 느꼈던 분함과 서러움 등의 감정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주 감독은 끝으로 “SK텔레콤 T1이 2004년말 부진에 빠져 있을 때 미래 경영 연수원을 찾아 팀워크의 단초를 발견했듯 이번 워크숍이 2007년 도약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디딤돌이 내년 1월에 열릴 그랜드 파이널 우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파이팅을 당부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Copyrights ⓒ 파이터포럼 & www.fighterforu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