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어린 왕자’ 고인규가 달콤한 휴가의 추억을 뒤로 한 채 MSL에 매진하고 있다.
후기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워크숍을 겸한 휴가를 계획하고 용평 스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고인규는 휴가를 반납하고 11일 숙소로 복귀했다. 14일 곰TV MSL 16강전 1차전에서 CJ 변형태를 상대하기 때문.
이날 경기는 고인규에게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2를 통해 개인리그 메이저 무대에 오른 적이 있지만 첫 상대인 염보성에게 장기전 끝에 패하며 고인규는 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스키장에서 보낼 수 있는 휴가까지도 반납하고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선수단 모두가 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고인규는 다른 팀 선수들과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테란들이 도와주겠다고 자청했다고. 또 SK텔레콤의 온라인 연습생인 오충훈과 정명훈도 고인규의 메이저리그 첫 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고인규는 “동료들과 휴가를 보내는 것도 포기한 만큼 변형태 선수를 반드시 꺾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1승과 휴가를 바꿀 수 있다면 몇 번이라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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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고인규 “MSL 위해 휴가도 반납”
2006.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