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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2차] SK텔레콤 최연성 인터뷰 “(이)윤열이 가장 어려워할 상대를 찍겠다”

2006.12.11

-한 시즌 만에 복귀한 소감은.
▶내가 없는 동안 많은 선수들이 스타리그 무대에 올라왔다. 이제 즐길 시간은 끝났다. 재무장하고 복귀한 괴물의 위력을 보여주겠다.

-쉬는 동안 느낀 점은.
▶시즌2에서 출전하지 못하며 쉬는 동안 회사나 팬들의 압박이 심했다. 양대 메이저리그에서 탈락하며 쉬는 3개월 동안 뒤에 무언가가 있는 것을 느꼈다. 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심적 고생이 컸다.

-오늘 경기 내내 위태로운 순간이 많았다.
▶1경기에서 이재황 선수가 정면으로 들어올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벙커도 건설했다. 또본진 드롭에도 대비해 탱크를 몰래 숨겨 놨다. 마지막 세트는 장기전으로 빌드를 정해왔지만 경기 들어가기 전에 투 배럭으로 전환했다. 마침 상대도 스포닝풀을 먼저 건설해서 편안하게 경기했다. 돌파당할 뻔했지만 메딕이 생산돼 무난히 방어했다.

-팀이 선택과 집중을 선언한 뒤 스타리그에 진출했다.
▶구해냈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개인리그에서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진정한 체제 개편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개인리그를 준비하기가 힘들지만 팀에서 내린 결정이니까 열심히 따르고 있다.

-이윤열을 만나게 됐다.
▶내가 위에 올라가 있을 때에도 우리는 서로를 응원했다. 이윤열의 방송 경기는 거의 다 봤을 정도로 애정이 있다. 올라오라고 바라기도 여러 번 했다.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뒤 처음으로 쾌감을 느꼈을 때가 KTF 에버컵 프로리그에서 이윤열을 이겼을 때였다. 나에게 쾌감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고 내가 이윤열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윤열이 스타리그에서 지명하길 바라는가.
▶당연히 나를 지명해야 한다. (대화체로) “윤열아, EVER 2005 스타리그 조지명식 당시 인터뷰를 기억하냐. 그 때 너는 이윤열의 스타일대로 지명하겠다고 하면서 높은 곳에서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8강이나 4강에서 붙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잖아. 나에게는 IEF에서 패한 것에 대한 복수도 아직 남아 있거든. 이번에 나를 꼭 찍어야 한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에는 기존 강자들이 아니라 신인들을 꺾고 올라가고 싶다. 그동안 신인들을 만나면 내가 가진 노하우를 빼앗기는 것 같고, 데이터가 전혀 없기 때문에 회피해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당당히 맞서겠다.

-누구와 경기하고 싶은가.
▶이윤열이 나를 지명한다면 좋겠다. 그렇다면 실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그동안 조지명식에서 나는 항상 실리를 추구해왔다. 만약 그렇지 않고 나에게 도발한다면 그 사람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를 선택했다. 만약 이윤열이 나를 지명한다면 ‘윤열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를 지명하겠다. 누군지 상상해보라. 판단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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