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SK텔레콤 고인규

2006.10.13

“할머니 영전에 승리를 바치겠습니다.”

SK텔레콤 고인규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독기를 품었다.

고인규는 추석 당일인 지난 6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규의 할머니는 지병으로 병치레를 해왔으나 추석날을 넘기지 못했다. 고향인 광주에 내려가 있던 고인규는 추석 연휴 내내 할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고인규는 장례를 치르느라 제대로 휴가를 보내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얻었다. 어렸을 때부터 아낌 없는 후원자가 되어주신 할머니에게 자신이 아무 것도 해드린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하는 것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한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한 고인규는 숙소로 복귀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고인규의 독기를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코칭스태프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서형석 코치는 “스타리그에서 탈락한 뒤 집중력이 떨어지며 산만해지기도 했지만 조모상 이후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프로리그 출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고인규는 “할머니께 자랑스런 손자의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었다. 하늘에서라도 웃으면서 내 활약을 지켜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출처 - 파이터포럼 www.fighterforum.com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